지난해 5월 연휴특별단식을 다녀온 후 이제야 후기를 남겨요.

봄만 되면 꽃가루 알러지에 너무 힘들고 감정 기복이 심했습니다.

보약이며 비타민을 이것저것 챙겨 먹어도 소용없고 용하다는 병원에 다녀도 별 치료효과를 보기 힘들었어요.

이래저래 평생 안고가야할 건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먹어도 소용없다면 차리리 비워내 볼까란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단식은 평생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5일 동안을 효소와 식이섬유만 먹고 살 수 있을까. 그러다 쓰러지는 건 아닌가.

너무나 지루하지 않을까, 시간이 넘 더디 흘러가는 거 아닌가.

그 모든게 기우였답니다.

이틀정도 지나니 배고픈 것도 무뎌지고 기운만 좀 없을 뿐 정신은 갈수록 명료하고 맑아졌습니다.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무료하게 보낼 짬이 없구요. 오히려 오후엔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은데 정말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져 있습니다.

또 저는 같은 방을 썼던 도우님이 단식 선경험이 있으시고 너무나 훌륭하신 분이시라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살아오면서 이것저것 많은 경험을 해보았지만 단식만큼 나에게 주는 진정한 선물같은 경험은 처음입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단 평생안고 살아가던 건선에 많은 차도가 있었습니다. 전신에 심해서 매주 두번씩 자외선 치료를 받았는데 이제는 다리에만 조금 남아있는

상태이고 병원엔 가지않고 보습제 정도만 발라도 크게 번지지 않고 있어요.

저는 단식후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경험이 있어 매년 규칙적으로 단식에 참여할 생각입니다.

새해를 맞아 이번 겨울에는 우리딸과 같이 또 한번 단식에 도전해볼까합니다.

벌써부터 맘이 설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