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 년초가 함께 들어있는 4박5일간 명상단식 여행~~

한 가정의 주부로서 연말에 집을 비운다는 것은 가족들이 지원해 줬음에도 내 양심이 편안치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건강해 져야 가족을 더 사랑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을 품고 과감히 단식에 도전하였다.

나에게는 2년전부터  하루도 편한날이 없을 정도로  괴롭히던 구내염이 있었는데  병원약과 건기식등 치료에 좋다는

 정보에 어마어마한 시간과 돈과 정성을 쏟아 부어도 효과가 없었다. 그와중에 성대에도 문제가 생겨 목소리까지 말썽을 부렷다.

강의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낭패감에 좌절의 연속이었다.

점점 자신감도 없어지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질병의 노예가 되어 쪼그라들고  작아지고 있던 중

단식원 부원장님의 센타 출장 수련오셨을때 정보를 접하고 속을 한번 비워보자 ..뭐라도 하자.. 지극정성이면 뭐라도 이룰거야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선택하였다.

일과표를 보니 일상에서는 생각도 해본 적 없는 수련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었고

계속 올라오는 두려움에  흔들리는 나에 대한 믿음을 용기로 긍정으로 다독이며 첫날을 버텼다.

날이 밝아 이튿날 ...의외로 몸이 가벼웠고 기운도 있었다. 생각했던만큼 허기가 지는것도 아니고...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들은 단식의 원리를 이해해서 인지  차라리 속이 편하고 마음도 고요해져 있었다.

습관처럼 먹는 밥 세끼... 그리고 비누칠 목욕 과 화장 ...이런 것들이 부질없단것을 알았다.

둘째날 부터 명현반응인지 구내염이 떼로 솟구치고 입술이 부풀어 오르고 편도가부어 침을 삼키기도 어려웠지만

나를 믿고 기다리기로 마음먹으니 그냥 바라볼수 있었다 .

비우고 멈추고 바라보고 변화하고...

그냥 자유로움...

 풍욕이나 간사랑 냉온욕등  수련들은 힘들고 추웠지만 간절한 마음이 커서인지 모든게 마법을 부릴것같은  감사한 선물로 받았다.

퇴소후 오늘 12일차... 한치의 오차도 없이 보식과 생활 규칙을 이행하고 있다. 구내염은 사라졌고 입안에 반들반들한 단침이신통방통하다.

체중도 줄어서 얼굴도 예뻐진것 같고 내가 행복하니  세상이 바꼈졌다..

용기내어 도전해 나를 살려낸  내가 너무 기특하다.

나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준 귀하고  멋진 여행 이었다.

나는 세상과 함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가족처럼 편안하게 보살펴 주시고 이끌어 주시고 귀한 수련 해 주신 단식원 트레이너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