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보니 퇴사하고 휴식기를 갖는 시기였습니다.  그 해는 회사와 분쟁도 있었고 소중한 가족을 갑작스레 보내게 된 힘든 한해였죠.

예전에 단식원으로 접수해 놓은게 있었고 몸도 마음도 쉬고 싶었는지 본능적으로 제 발걸음은 영동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기대도 없이 그져 쉬고 싶은 마음으로 5박 6일의 생소한 명상단식 스타트!

첫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나할까요? 

어쩌면 늘 그렇게 살고 싶어했던 삶의 모습인듯 뇌리를 스치는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냉.온수를 하니 소스라치게 놀라던 나의 몸이 가볍고 상큼해지고 

비누,  샴푸를 사용하지않아도 윤끼나는 머리결

이른새벽의 풍욕에 요란한 몸동작에도 기분좋아지는 입가의 미소

몸속까지 가벼워지는 장 비움

물만 마셔도 만족스런 하루 

울긋불긋 아름드리 물든 자연경관에 하나되는 산책

그동안 나와 늘 붙어다녔어도 나를 돌보지  못했던 나에게 온전히 100%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임에 충분했다.

귀한 시간을 가지는걸보니 나도  열심히 살아왔구나 나에게 칭찬해주고 힘들었지 물어도 보고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그 귀한 시간 옆에서 함께 할수있는 동기들이있어 감사하고 의지되고 힘이되었다.

그렇게  귀한 시간이 지나고  또 물거품처럼 요요가 오진 않을까 하는 마음을  동기들과 한달뒤 만날 것을 약속하며 단식이후 보식에 충실했더니 8키로 감량을 할 수 있었다.  나도  할 수있다는 자신감으로 당당해진 나를 만나게 되었고 지금도  유지하며 지내는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비움으로 얻는 당당함과 아름다움은 그 어떤 시술로도 얻을 수  없는 빛나는 값어치이다.

매년 나와 제일 친한 몸에게 소홀해 질때쯤 이곳을 다시 찾아오리라. 잊고 지냈던 나를 만날 수있게  해주는 선물같은 곳

이런 공간이 있음에 감사하고 한결같이 지키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 고맙다.